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벽과 품 (로마서 2장 1~11절) (2023.9.17)

손창숙 0 633

벽과 품 (로마서 2장 1~11절)

  

 인생의 순간마다 우리는 많은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따듯한 품이 무너지고 겹겹이 벽이 쌓여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본문의 로마교회 상황은 어떠했을까요?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에 의해 추방되었다가 돌아온 유대그리스도인들과 이방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벽이 생겼습니다. 또한 ‘당(무리)을 지었다’고 하였습니다. 순수해야 하는 교회에 당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향해 판단하고 정죄했으며, 이방인들은 갈등과 회의가 있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평안하지 않았으며 품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에 대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을 심판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 죄가 없다고 변명할 수 없다. 남을 심판하면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결국 남을 심판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정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똑같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고 부모를 거역한다고 수군대지만, 유대인들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고 상실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갈등합니다. 원망하고 불평하고 시비합니다. 우리는 윤리적으로 더 옳고, 더 고결하며, 더 온전할까요?

 여러분, 하나님은 이 세상을 벽이 아닌 품으로만 창조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선악과에 손대면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선악과는 사망과 심판이라는 벽입니다. 하나님은 벽을 세우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에 손을 댔을 때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내쫓으셨고, 에덴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셨습니다. 양은 오른편, 염소는 왼편으로 구분합니다. 하나님은 판단의 기준이 있으시고, 천국과 지옥을 나누셨습니다. 하나님의 벽은 그 어떤 것으로도 허물 수 없습니다. 쫓겨난 인간의 모습은 고통, 신음, 죽음, 심판입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벽만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 벽을 허물기 위해서 아들 예수님을 이 땅 가운데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셔서 품을 만들어 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계속 벽을 만듭니다. 끊임없이 선악과에 손을 댑니다. 벽을 만드는 원인이 나에게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십자가의 죽음을 경험하고 다시 살아나야 벽이 허물어지고 로마교회가 품이 된다.’

 우리 안중교회가 벽이 아니라 품이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이 품이 되어 사람들이 들어올 때 ‘이 품이 이렇게 따뜻하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품을 만드는 것은 감사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벽을 허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품 안에 우리가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살찐 송아지, 금가락지, 신발, 책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품 안에 우리가 안식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벽이 아니라 품이 되는 우리가 모두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향기 나는 삶을 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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