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굶주림” (6.6)

손창숙 0 899

굶주림(요한복음 6:22~33)

 

요한복음 6장은 유대인의 주식인 빵에서 시작하여 빵으로 끝납니다. 그들에게는 굶주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아온 것은 표적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면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지도자다생각하였지만, 이는 예수님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말씀은 썩을 양식을 구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구하라’(27)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 북동쪽 디베랴에 도착할 당시, 그곳은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식료품점도 없고 잡화점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곳에는 그런 가게들이 없습니다. 빌립은 예수님께 답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모두 조금씩이라도 먹게 하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 어치를 가지고서도 충분하지 못합니다”(7) 이백 데나리온은 받은 품삯을 한 푼도 안 쓰고 차곡차곡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입니다. 빌립의 계산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안드레는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오면서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안드레에게도 대안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수많은 인파를 향해 앉으라명하십니다. ‘앉으라는 말은 평소 자세대로 비스듬히 앉으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몫을 계산하느라 분주하였습니다. 그러나 인파들은 아무런 계산없이,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이때 많은 인파들 가운데 예수님은 표적을 일으킵니다. 부족한 음식을 열두 광주리에 채우고도 남음이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하였습니다. ‘왕으로 삼는다는 것은 의식주를 해결할 지도자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아마 이런 상상을 했을 것입니다. ‘만일 스승님이 왕이 된다면 나는 어떤 관직을 갖게 될까?’ 이에 예수님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하시고 제자들을 배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디베랴를 떠나 갈릴리 바다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은 풍랑을 만납니다. 이 갈릴리 바다는 수심이 넓고 깊어서 한 척의 배만 가지 않고 다른 한 척의 배를 동반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탄 배 한 척만이 바다처럼 넓은 호수 한 가운데를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도와 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풍랑이 일고 파도가 치는 소리가 들려왔을 것입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어부들임에도 불구하고 거센 파도와 거친 바람 앞에 그들은 무기력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죽는구나.’ 그렇게 생각했겠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는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유령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그리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니라. 놀라지 마라고 제자들을 안심시키십니다. 그 후 제자들은 그들의 스승을 배로 모셔드렸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에 표적을, 응답을,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보리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만 가지고는 굶주림이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아무런 불평 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 가운데 표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열두 광주리에 채우고도 남음이 있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어떤 굶주림이 있나요? 영원한 생명의 양식에 대한 굶주림인가요? 아니면 썩어서 없어질 양식에 대한 굶주림인가요? 안중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어 영적인 굶주림이 해결되기를 주님의 이름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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