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生命)의 빛 (요한복음 1:1~5)
사도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할 당시에 물질은 악하고 정신은 선한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악한 육신으로 태어나실 수 없다고 주장하는 영지주의 이단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등지고 다시 유대교로 개종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굳게 믿어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요한복음을 기록하였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1:1)
태초(ἀρχή 아르케)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이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이미 계속 존재하고 계시는 영원하신 하나님 이십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요1:1-2)
사도요한은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반복해서 거듭 말합니다. 이 말씀(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과 구별되시는 인격체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분 이시지만 또한 세 분의 인격체가 함께 계십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1:3)
만물이 모두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습니다. 하나도 예수님 없이는 된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자이십니다. 창조되신 분이 아니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 이십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1:4)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이 생명(ζωή 조에)은 영적인 생명입니다. 생물학적인 생명을 포괄하는 본질적인 생명입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았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또한 그 생명은 빛입니다.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어둠에 빛을 비추기 위해,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5)
깨닫다(καταλαμβάνω 카탈람바노)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덮치다. 제압하다. 극복하다.’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어둠이 세상을 주관하고 악한 세력이 빛을 이기는 것 같은 그 때에도 빛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빛은 언제나 어둠을 이깁니다. 안중교회 성도님들 마음 가운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아는 지식이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 믿음이 견고해지고 생명의 능력으로 충만해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