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저버린 사람(2007.4.1)

사도행전 24: 24 ~ 27

일생일대의 좋은 기회를 저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본문에 나타난 로마총독 벨릭스입니다.

벨릭스는 바울을 재판 하였는데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까지 내려와 바울을 송사하는 별사 더둘로의 고발내용도 듣고 거기에 대한 바울의 변명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판결은 연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수일 후 죄수 바울을 불러내어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예수 믿는 도를 들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신앙을 설명하는 바울의 말과 그 당당한 모습에 끌렸는지 모릅니다. 혹은 이미 가이사랴에 그리스도인들에게 직간접으로 복음을 들었었는데 바울에게서 좀더 알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총독이 자기가 재판하는 죄수를 조용히 불러내어 전도를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바울이 무슨 말씀으로 전도했나요?

벨릭스가 꼭 들어야할 적절한 말씀을 전했겠지요.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오는 심판을 강논하니”(25절)

① 의를 말씀했습니다.

벨릭스는 불의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노예출신으로 총독까지 된 초유의 사람으로 로마 황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대인들을 혹독하고 잔인하게 다스렸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결혼생활도 불법적이었습니다. 그는 3번 결혼했는데 지금 사는 두루실라도 유부녀를 유혹하여 남의 가정을 파탄시키고 자신의 아내를 삼았습니다. 그때 두루실라의 나이는 18세였습니다. 총독중 벨릭스는 가장 음탕하고 간악한 자였습니다. 그가 바울에게서 의에 대하여 들을 때 그 말씀은 양심에 꽂히는 비수와 같았을 것입니다.

② 절제를 말씀했습니다.

음란과 방탕에 빠져 그의 무절제함은 멸망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었습니다. 무절제는 자신을 망가뜨립니다. 바울은 벨릭스가 무절제에서 나와서 절제하는 삶을 찾아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절제는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에 하나입니다.

③ 심판을 말씀했습니다.

그때는 총독이 바울을 심판했지만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왕도 총독도 누구나 서야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바울의 설교를 들은 벨릭스의 반응은 두려워했습니다.

자기 죄를 찌르는 말씀 앞에 두려워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운동력이 있어서 듣는 사람의 마음에 작용을 일으킵니다. 그중 하나가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려움을 어떻게 처리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벨릭스는 회피했습니다. “시방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말씀의 충격에 결단하지 않고 슬쩍 피하여 연기하였습니다. 말씀에 찔림 받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찔림 받는 것으로 끝나버리면 유익이 없습니다. 찔림을 받으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벨릭스가 위대한 전도자 사도바울을 직접대면하고 직접 복음을 들을 수 있은 것은 정말 일생 일대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받아드리지 않았습니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는 바울 사도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질문했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말씀에 결단했습니다. 그와 그 온 집이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벨릭스는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2년간 여러 차례 불러내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의 친구들로부터 바울의 석방을 부탁하는 뇌물 받기를 기대했습니다. 딴 생각을 품은 그에게 말씀이 들어갈리 없습니다.

결국 2년 뒤 총독에서 해임되어 가이사랴를 떠나게 되니 구원의 기회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마귀의 전략중 차차 전략이 주효하답니다. 차차 믿지, 차차 교회 나가지, 차차 전도하지, 차차 십일조하지, 차차 차차 연기시키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아차하고 간답니다. 소경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에 다윗의 자손 예수여 소리쳐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주변의 잠잠 하라는 제지에 굴하지 않고 더욱 소리쳤습니다. 이 다음에 또 지나가시겠지 연기하지 않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눈을 뜨는 은혜를 받았습니다(막10:46-52).

루터는 기회의 머리는 앞에만 머리털이 있고 뒤에는 대머리하고 했습니다. 기회는 왔을 때 앞에서 잡아야 합니다.

혹 아직 주님을 영접치 않은 분은 연기하지 말고 지금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