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 12 ~ 25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 로마군 병영에 구금되었을 때 밖에서는 그를 암살하려는 유대인들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기로 작당한 40여명의 암살단이 조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바울을 적대시하는 대제사장, 장로들과 결탁하여 바울이 구금된 병영에서 공회 재판자리로 나오도록 천부장에게 허락을 받아 오는 도중 테러를 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길옆에 사람을 매복시킨 상태였습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바울의 생질이 병영으로 바울을 면회 와서 이 사실을 알렸고 다시 천부장에게까지 알리게 되었습니다. 천부장은 긴급히 조치를 취했습니다. 밤9시 보병 200, 마병 70, 창군 200으로 짐승에 태운 바울을 호위하여 가이사랴까지 가도록 하였습니다. 안디바드리에서 보병들은 병영으로 회군하고 마병들만이 가이사랴까지 호송하여 총독 벨릭스에게 바울의 신병이 인도되었습니다. 천부장 루시아 로부터 죄수 바울에 대한 그간의 상황을 공문편지로 접수한 총독은 그를 헤롯 궁에 강금 보호하였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안전지대로 이송되어 보호받게 된 데는 몇몇 사람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먼저는 바울의 생질입니다. 그가 예루살렘에 있은 것이 교육목적이었는지 직장관계 였는지 다른 어떤 이유인지 불분명 하지만 로마영문을 출입할 수 있은 것으로 보아 퍽 활동적인 청년이었음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가 정보 제공을 안했으면 그대로 유대인들의 음모대로 바울이 당했을 것입니다. 그의 공로가 큽니다.
다음은 천부장의 역할입니다. 처음에 바울이 유대인 폭도들에게 성전에서 끌려 나가 폭행을 당해 죽을 위기에 군대를 출동하여 구해준 것도 공회 법정에서 바리새인 사두개인 사이에 바울이 찢길 것 같은 위험에서 병영 안으로 보호 감금시킨 것도 이 천부장입니다. 그리고 야간에 가이사랴까지 많은 군사를 출동시켜 보호 이송시킨 일은 참으로 우호적인 조치입니다. 그는 바울사도와 친분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때 예수 믿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죄수로 하여금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려는 공인으로서의 성실한 태도 였습니다.
또 명령대로 수행한 로마 군인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나타난 현상대로는 바울이 보호 받은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동원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보이지 않는 손, 하나님의 손이 바울을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이 쓰신 손길이었습니다.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행23:21)는 보호의 손길로 바울을 지켜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면 40명 아닌 400명의 암살단이 위협을 해도 아무 염려 없습니다.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두려워 않을 것은 주께서 함께 하심 때문이라 했고(시23:4) 바벨론 땅에서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히브리 3청년은 풀무불속에서도 보호하심을 받았고(단3:24~25) 다니엘은 사자굴속에서도 보호를 받았습니다(단6:22). 아프리카 선교사요 탐험가인 리빙스톤은 오지 밀림지대에서 사자의 공격을 받아 위기일발의 순간 동행한 토인 친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출 받은 후 그는 “사람이 그 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죽는 법이 없다.”고 하며 태연히 사명의 길을 갔다고 합니다.
저 자신 질병으로 혹은 6.25전란을 겪으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겪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서 복음사역을 감당함은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벽기도 마치고 시내와 안중하수천 제방을 따라 한바퀴 걷기 운동을 하노라면 삶의 환희와 감사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일제의 강점에서 해방을 주시고, 6.25 공산군 남침에서는 유엔안보리의 결의로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참전, 피를 흘려 공산군을 격퇴시켜 대한민국이 보호되었습니다. 여러 나라 군대가 동원되었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손이 지켜주셨습니다. 이후 보릿고개 가난한 시절을 지나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하시고 10위권 잘 사는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북핵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 위기와 불안의 시국이지만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사명에 쓰임 받는 한 우리나라는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60주년의 우리 안중교회가 교단과 한국교회에서 귀한 몫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또 성도들 한분 한분이 하나님이 지키시고 쓰시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