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4: 13 - 17
윤삼현 목사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사람은 반드시 복을 받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본문에 기록된 룻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룻이 궁극적으로 얻은 행복한 가정, 풍요로운 재물, 그리고 득남, 또한 주변의 자자한 칭송 등은 실로 예기치 못한 영광스러운 축복이었습니다. 더구나 다윗의 혈통 예수그리스도의 혈통이 되었다는 사실은 룻이 엄청난 축복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본문인 룻기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룻이 왜 이러한 축복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살펴봄으로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로, 룻이 축복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그녀의 효성 때문입니다.
룻이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변함없이 시어머니를 섬긴 효성이 바로 그녀가 축복을 받게 했던 것입니다.(룻기 1:16)
효는 인륜의 근본입니다. 효는 어느 사회에서나 어떤 종교에서나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덕목입니다. 더욱이 우리 기독교는 효를 인륜의 덕 차원을 넘어 하나님께서 내리신 명령으로 여깁니다.(출 20:12) 따라서 성경에서 효는 곧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효행의 모습이 어찌 하나님 앞에서 선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축복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두 번째로, 룻이 축복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가 지닌 사랑 때문입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며 행하는 사랑입니다.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자유를 선포했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1:8-10). 당시 그녀는 젊은 여인으로서 고향으로 돌아가면 다시 행복을 거머쥘 수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시어머니를 따르는 것은 가난과 외로움만 약속되어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자기의 행복을 포기하고 시어머니를 따랐습니다. 이는 한 마디로 시어머니인 나오미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랑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했으며, 따라서 그녀에게 축복이 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룻의 축복은 그녀의 신앙 때문입니다.
사실상 룻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던 모압 여자였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우상을 섬기던 여인이었고 우상 숭배 습관에 젖어 있었던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러한 모든 우상들을 다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했던 것입니다.(룻기 1:16)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 숭배임을 감안할 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룻의 모습이 어찌 선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신앙은 어디에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까? 혹시 재물이나, 인간의 육체적 쾌락을 그 목표로 삼지는 않으십니까? 만약 룻이 우상을 섬기는 고향 땅 모압으로 돌아갔다면 그의 삶은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삶이 되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헛된 우상을 다 버리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신앙합시다.
그럼으로써 여러분 모두가 룻처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믿음의 동산, 즉 축복의 동산에 오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결국, 룻이 받은 축복은 룻 자신도 생각지 못했던 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그녀 스스로는 빈곤과 고난과 외로움의 길을 택했으나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했기에, 그 길은 곧 영광된 축복의 길로 대체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룻처럼 효도하고, 사랑하며, 바른 신앙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진정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여러분 모두가 그와 같은 삶을 실천하므로써 룻과 같은 놀라운 복을 받게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