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담 (출 23:14~17)
부담되는 명령.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날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절기를 지킬 것을 명령하십니다. 광야를 지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명령은 적잖이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광야는 먹을 것과 입을 것 등 모든 것이 부족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향하고 있던 가나안 땅은 빈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 곳에는 그 땅의 거민들이 살고 있어서 그들과 싸워서 정복해야 할 땅이었습니다. 아직은 광야라 자신들의 땅도 없고, 정복할 땅에는 강한 성을 쌓고 살고 있는 그 땅의 사람들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부담을 넘어: 말씀을 자세히 보니. 본문의 말씀을 자세히 보면 부담을 넘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절기를 기꺼이 지킬 수 있는 근거가 나옵니다. 16절은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이 광야에서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말씀은 굉장한 의미를 가르쳐 줍니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미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소유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땅과 소유를 줄 테니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부담을 넘어 즐거이 기쁨으로 맥추절을 지킬 수 있는 근거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먼저 주시는 분이십니다. 땅도, 직장도, 건강도, 힘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때를 따라 비와 바람도 햇빛도 주셔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의 말씀은 그래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책임져 주신다는 사실과 약속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 사실과 약속이 우리로 하여금 부담을 넘어 즐거이 드리게 하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 은혜에 감격해서 맥추절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기쁨과 감격으로 드리시길 바랍니다. 지난 6개월을 은혜로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감격으로 절기를 지킬 때 하나님은 남은 6개월도 풍성하게 채워 주실 것입니다. 맥추절을 맞아 은혜로 헤아리고 드림으로 심고 기쁨으로 거두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