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가 생명의 길입니다 (요한복음 10:22~33)
오늘 말씀의 배경은 ‘수전절’입니다. 마카비 왕조가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온 우상을 파하고 정결하게 한 것을 기념하고 기리는 절기입니다. 이 수전절에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의혹을 가지고 있었으며 믿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말을 못 믿겠거든 내가 행한 일을 보고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귀를 열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계십니까? 심령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고 있습니까? 혹시 주님이 우리에게 ‘너희는 내 양이 아니므로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우리가 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주님의 양이기를, 주님이 우리의 목자이기를 소망합니다. 목자 되신 우리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해결하시고, 영혼의 목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며 부활의 날에 우리를 이끌어가는 분이십니다. 믿음은 주님의 음성에 귀가 열리는 것입니다. 지금도 거룩하신 성령님께서는 운행하시며 말씀하고 계십니다. 교회와 가정과 사회 전반을 볼 때에 불안함과 답답함이 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간다면 하나님께서는 목자가 되어 주셔서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윗의 삶이 그러했고 다윗의 고백이 그러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들이 있습니다. 이 때 누구의 음성을 들어야 하겠습니까? 사람의 말은 끝까지 신뢰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믿어 영광이 될 것입니다. 내 음성을 듣고 따라오는 자는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며, 이 땅에서의 쉴만한 물가나 푸른 초장뿐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목자가 생명의 길’입니다. 목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런데 왜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간다는 것은 지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바울이 고린도전서 2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성령께서 오셔야 들려지고 믿어지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거룩한 성령의 은혜가 우리의 심령 안에 흐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를 인도하시기를 원하는 목자는 도둑이 아닙니다. 속이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게 하시려고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내 아버지이십니다. 그 분을 따라가면 내 손에서 아무도 빼앗을 수 없고 영원한 영광으로 함께해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 음성을 듣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를 다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 지식도 경험도 내려놓고 주님 앞에 영적 굶주림으로 서는 것입니다. 그런 자에게 오늘도 생생한 음성을 들려주시고 성령께서는 그 음성을 듣고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꼭 주의 음성으로 살아나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