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가 회복의 길입니다 (누가복음 15:11~32)
아버지의 집과 재산, 명예를 다 가지고 아버지의 아들답게 잘 살던 맏아들. 그가 집으로 돌아오는 어느 날, 집에서 노래 소리와 춤을 추는 시끌벅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생이 떠난 후 아버지의 표정처럼 어둡고 적막했던 집에 무슨 일인가하며 한 종을 불러 물으니, 종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를 위해 살찐 송아지를 잡았습니다.” 집을 나갔던 동생이 돌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맏아들은 화가 났습니다. 재산을 가지고 집을 나간 동생은 가문의 불명예요, 가족들에게는 큰 수치입니다. 그런 동생을 어떻게 받아준단 말입니까. 열심히 일하면서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겨본 적이 없던 자신을 위해서는 염소도 잡아준 적이 없던 아버지가 어떻게 동생을 위해 송아지를 잡으며 잔치를 하는가 말입니다.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재산, 권위를 다 가진 맏아들이지만, 그가 한 가지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동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네델란드의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돌아온 탕자’라는 그림을 보면, 집나간 아들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로 아버지의 눈은 짓물러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는 부성과 모성으로 품에 안습니다. 그러나 형은 아버지의 눈빛도, 품도, 마음도 없습니다. 돌아올 아들을 위해 신발과 가락지를 준비한 아버지에 비해 형은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다 가지고 있으면서 집나간 동생에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사는 것 때문에 전도와 선교에 무관심한지 모릅니다.
아버지 품으로 돌아옵시다 집나간 아들은 아버지의 품에 안겼지만, 다 가진 맏아들은 탕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의 마음이 없으면 아버지를 등지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다 잃은 탕자는 아버지의 마음을 얻습니다. 나를 품꾼으로라도 받아달라며 용서를 구하는 아들을, 아버지는 입 맞추고 품에 안습니다. 누가 탕자인가요. 교회에 와 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잃어버렸다면 우리도 탕자입니다. 전도며 선교, 영혼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사순절기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버지에게로 돌아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탕자처럼 21일간 진행되는 특별새벽기도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시길 원합니다.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면 새로운 삶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이레 특별새벽기도를 통해 잃었던 모든 것을 회복하시고 새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