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다른 인생 (2014-01-12)

같은 이름 다른 인생 (창세기 4:16~17, 5:21~24)

오늘 본문 말씀에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등장합니다. 바로 가인의 후손 에녹(4:16~17)과 셋의 후손 에녹(5:21~24)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살았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던 두 사람 에녹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배웁니다.

가인은 에녹을 낳았는데, 놋이라는 땅에 거주하면서 그 성의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지었습니다. 그의 후손 라멕은 두 아내를 두었는데 그에게서 일부다처제를 할 만큼의 세속적인 힘이 있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인의 후손들인 야발과 유발과 두발가인은 각각 가축업(경제인), 악기제작업(예술인), 도구제작업(기술인)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정말 성공한 가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칠십칠배라”(24절)고 밝힐 정도로 가인의 가문은 저주를 받은 가문이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잘 되는 가문처럼 보이나 하나님의 눈에 보시기에 매우 좋지 아니하였던 것입니다.

반면에 셋의 후손 에녹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행복한 동행을 하였으며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하늘로 불려 올라갔습니다. 에녹의 후손 중에 노아 역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으며, 대홍수 심판에서 가족이 구원받았으며 생물들의 생명을 보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하나님의 손길을 뿌리쳤습니다. 아들의 이름(에녹)으로 새로운 것들을 ‘시작’(에녹)했지만 하나님과 상관없는 성공뿐이었으며 가인의 후손들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와 다르게 셋의 후손은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친밀해지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동행하기를 바랐습니다. 셋의 아들 ‘에노스’ 시대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26절). 셋의 후손들은 인생의 성공을 하나님에게 찾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동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인의 후손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가인의 잘못은 잘못된 예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두 번이 아니라 계속된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예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랜 세월동안(“세월이 지난 후”, 창 4:3) 기다리고 기다리셨지만 가인은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예배는 인생 성공의 시작입니다. 삶의 길이 막히고 삶의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 특히 당신의 예배가 어떠한지 살펴보십시오. 예배가 잘못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히고, 동행이 끊기고, 불행한 삶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당신의 예배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복된 예배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온전한 예배가 당신의 자녀들과 가문 대대로 하나님의 복을 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예배는 아벨의 예배입니까? 아니면 가인의 예배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