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그 몸으로 (2013-12-22)

안중교회 0 3,300

그 몸으로 (베드로전서 2:24~25)

하나님의 품속에 계셨던 예수님이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 보좌에 앉아 하나님과 함께 영광과 존귀를 받으셨던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 분이 이 땅에 오셨는데 냄새나고 어두운 마구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떠나 이 땅에 오셨지만 환영받지도, 대접받지도 못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하나님 품을 떠나 이 땅에 오셨나요?

우리를 올려놓기 위해 내려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몸으로 우리의 죄악과 저주를 담당하셨습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불행을 선택하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저주의 길로 내려가셨습니다. 주님이 이 땅으로 내려오신 것은 우리를 올려놓기 위함입니다. 죄인을 의인의 자리, 심판에서 면류관의 자리, 사망에서 생명의 자리로 올려놓으려고 내려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행복과 축복을 위해 친히 불행과 저주의 자리로 내려가셨습니다.

우리도 내려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올려 진 곳에 머물러 있지 말고 예수님이 내려가셨던 자리로 내려가야 합니다. 지난주 대만에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리기 위해 개척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난방이라고는 연탄난로 하나 밖에 없는 교회였습니다. 싸늘한 냉기 속에서 성도들이 선교를 위해 한 달여 동안 준비한 연극을 보여주면서, 차디 찬 바닥에 몸을 이리 저리 굴리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만의 선교가 아닌 차가운 바닥에서 굴리는 그 몸이 제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친히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처럼 친히 그 몸으로 선교하겠다고 그 추위에서도 애쓰고 수고한 모습을 보니 우리도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올려주셨으면 우리도 내려가야 합니다. 어느 7천명이 모이는 교회의 꿈이 매주 30개 개척교회에 교인을 파송하는 것이라 합니다. 7천명이 모여서가 아니라 모여서 무엇을 하는가가 감동을 줍니다. 하나님이 올려놓으신 교회가 친히 고난 받는 자리, 십자가의 자리로 내려가기 때문에 감동이 됩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 때문에, 축복의 자리로, 행복의 자리로 올라갑시다. 그러나 머물러 있지 말고 예수님처럼 우리도 자원하여 내려가기를 원합니다. 이번 주 제직수련회에 참석하여 훈련의 자리, 은혜 받는 자리로 내려갑시다. 성탄은 내려오신 주님을 맞이하는 것이며, 주님 때문에 올라가는 것이고, 그 마음을 붙들고 내려가는 것입니다. 내려가서 다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 하나님께로 올려놓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의 삶이 주님으로 올라갔다면 다시 내려가는 성탄을 맞이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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