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에게 성탄이 오기까지 (요한복음 4:1~10)
민족의 정통성을 잃어버린 사마리아에 대해 유대인들은 부정하다 여겼으며 오랜 시간이 흐르며 견고한 단절의 벽이 되었습니다. 그런 사마리아를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통과하여야겠다고 하십니다. 유대의 전통을 거스를 뿐 아니라 비난과 조롱, 심지어 생명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는 그 곳을 왜 예수님은 가시려는가?
예수님은 허물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곳 사마리아의 한 우물가에서 사람들을 피해 물을 길러 온 한 여인을 만납니다. 그리고는 물 한잔을 청하십니다. 이 여인 또한 사마리아만큼이나 높은 벽이 있었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벽과 함께, 다섯의 남편을 둔 불행의 벽, 사람들로부터 받는 멸시의 벽 때문에 아무도 통행하지 않는 한낮 가장 뜨거운 이 시각에 물을 길으러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비난했던 무수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 여인은 결국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있던 모든 장벽을 허물고 예수를 보니 주님으로, 참선지자로 보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이 가진 절망의 벽,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벽,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생명을 주기위해 오셨습니다. 이 땅에 오시기 위해 예수님도 허무셨습니다. 하늘의 장벽을 허무셨고 하늘의 보좌를 허무셨습니다. 이 땅의 버림받은 사람을 만나서 절망과 저주를 무너뜨리고 사마리아 여인과 같은 사람을 건져내기 위해서 오신분이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허무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사이의 죄의 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이 여인에게는 유대인과 상종할 수 없다는 벽을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에 대한 상처도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한 열등감도 허무는 것입니다. 삶의 절망도 허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허문 자리에 예수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성탄입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고 찾아오시는 발자국소리가 들리시나요? 그렇게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오신 것처럼 나 한사람을 위해 모든 벽을 허물고 찾아오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모든 것을 허물고 예수님으로 심령을 가득 채운 이 여인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여기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가장 불행하고 절망적일 때 예수님은 찾아오셔서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시고 아버지를 부를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이번 성탄에 이미 허물고 오신 예수님을 허물어진 내 속에 모셔서 하나님이 새롭게 세우시는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