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목사님설교요약

다수와 소수(11.22)

손창숙 0 3,630

다수와 소수 (고린도전서 10:1~5)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가나안으로 가던 중에 하나님께서 다수를 기뻐하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5).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같이홍해를 건너고(세례) ‘다 같은신령한 음식(만나)을 먹으며 다 같은신령한 음료(반석생수)를 마셨으나 그들이 다 같이가나안에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증언합니다(2~4). 그들이 모두 다동일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은혜를 맛보았으나 정작 최종 목적지인 가나안에는 모두 다이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수가 광야에서 우상숭배를 하고 음행을 행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시험하여 멸망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소수만을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역경 속에서 애굽으로부터 200여 만 명을 이끄신 것은 아닐 텐데, 하나님은 왜 그렇게 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 다 같이은혜 받고 다 같이교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모두 다구원 받고 모두 다온전하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 중에 광야에서 멸망 받은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다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다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세우고 2년여 동안 목회를 하였는데, 떠난 후에 고린도 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로마의 다원주의 정책과 헬레니즘 이원론의 영향으로 생긴 영지주의 사상(영혼은 구원받으나 육체는 무익하다), 극단적인 쾌락주의(성적타락)와 금욕주의(결혼거부), 성적타락, 고질적인 파벌싸움, 성도간의 소송과 분쟁, 우상제물 음식 사용에 관한 첨예한 신앙적 갈등, 비성경적인 결혼과 이혼, 은사 오해와 남용 등 많은 신앙적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초대교회의 핵심가치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공동체의 덕을 세우기보다는 인간의 본성(옛 자아)과 이기적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바울의 답변 서신입니다.

하나님은 맹목적인 다수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믿음의 소수를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교회의 질서와 화평을 허무는 다수보다 성도 간에 덕을 세우고 섬기는 소수를 기뻐하십니다. 자기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고 순종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교회의 기초(반석)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4b). 그리고 교회활동의 목적은 주의 백성들이 사랑으로 연합하고 덕을 세우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바울이 증언하고 있는 이스라엘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혹시 우리 교회도 그와 같은 모습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든 교회가 같지 않고, 모든 목회자가 같지 않고, 모든 장로, 권사,집사, 성도들이 같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말미암아 얻어진 복음의 자유를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용하지 않고 절제하며,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남의 유익을 구하고, 교회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2016년 새 해를 앞두고, 우리 모두 영적 가나안에 들어가는 믿음의 소수’,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섬기는 진정한 다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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