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찔린 말 (사도행전 2:37~47)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성령강림이 일어난 후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루살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성령강림에 관해 요엘서와 시편 등 구약말씀을 인용하여 설교를 합니다(행 2:14~36).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수많은 유대백성들이 가슴에 찔려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외치며 질문합니다. “형제들이여,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37절)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38절)
유대 군중들은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모였다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목격하거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50일이 지난 오순절 날에 하나님의 영이 제자들이 모여 있었던 마가 다락방에 임했고, 성령강림의 현상이 너무나 가시적이고 현저한 것에 크게 놀라 제자들을 주목하였습니다. 성령의 임재가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로 그들에게 보였기 때문입니다(행 2:1~3). 특히 더 놀란 것은 제자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을 하는데, 그 방언을 통해 히브리말을 하지 못하는 ‘디아스포라’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된 것입니다(행 2:4,12). 유대 군중들은 그 현상을 보면서 제자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에둘러 조롱하고 힐난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구약성경을 관통하며 설교를 하자 그들은 ‘우리가 못 박아 죽인 예수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영원히 죄인으로 남겨지는 것 아닌가?’라고 마음의 깊은 찔림이 있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담대하게 그들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구원받고, 그 증거로 선물로 성령을 받으라’고 결단을 촉구합니다(38,40절). 그러자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3천명이나 되었습니다(41절).
회개란 내가 믿고 추구했던 생각과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세례란 하나님을 도외시한 사고와 삶의 방식을 그리스도의 보혈에 지•정•의를 담그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능력에 깊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 때 영혼의 구원이 일어납니다. 마음과 삶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그것을 영원히 보증해 주십니다(참고: 엡 1:13,14).
하나님의 선물은 과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옵니다. 그 과정은 전심으로 돌이키고, 세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살리심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설교를 듣다가 또는 환경과 사람을 통해서 마음에 찔림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거부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초청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거룩한 과정으로 더 나아가십시오. 마침내 성령을 선물로 받아 참 자유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