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사도행전 13:1~12)
지금부터 71년 전인 1947년 3월 9일에 안중교회가 세워졌으며, 다음 주는 창립기념주일입니다. 교회는 뜻과 생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교회를 원하실까요. 우리 안중교회는 앞으로 어떠한 교회가 되어야 할까요? 본문의 ‘안디옥’이라는 곳은 다메섹과 더불어 당시 중요한 성이며, 로마와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로마, 페르시아, 유대인들을 비롯해서 약 50만의 인구가 밀집한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안디옥교회에는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재산을 팔아 격려하던 바나바, 니게르라 하는 피부가 검은 시므온, 로마사람으로 여겨지는 루기오,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나이차이가 많은) 마나엔이 선지자와 교사로 있었으며, 아직 완전한 신뢰를 얻지 못한 사울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안디옥교회에 모였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사람들은 금식하며 하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한분 하나님,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만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고백의 대상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이셔야 합니다. 그런 안디옥교회가 금식하며 기도했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고 결단이 필요하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다양한 경험, 지식, 권력, 재산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금식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하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3천명이 세례받고 날마다 성도의 수가 더해가던 대단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이방인에 대해 마음을 닫았기에 하나님의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사울을 바울로 바꾸신 하나님은 예루살렘교회를 안디옥교회로 바꾸십니다.
안디옥교회는 주를 섬기며, 성령의 음성듣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성령께서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해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하십니다. 바나바는 안디옥교회에 담임목회자이며, 사울은 아직 신뢰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안디옥교회는 그들을 세움으로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합니다. 그들을 보내는 것이 부담이었으나 안디옥교회는 다시 금식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를 수 없는 힘든 결정이었으나 순종하여 두 사람을 축복하고 파송합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생각의 틀을 깨지 못하고 이방선교에 대한 마음이 없었으나 안디옥교회는 열려있었습니다.
교회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안디옥교회는 두 사람을 파송한 후에도 기도하면서 그들과 동행하였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이 찾고 계신 교회는 안디옥교회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예배로 하나되는 교회입니다. 주를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다시 금식하며 기도하는 교회, 결단하고 사람을 보낼 수 있는 교회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보내시고 우리는 순종하는 것입니다.
안중교회는 김성화선교사님을 인도네시아로 파송하여 이슬람의 어린아이들에게 예수를 심기위해 교육센터를 세우고 있습니다. 일부 헌금으로 기초공사는 시작되었으나 이번 창립71주년을 맞이하여 인도네시아에 구원받는 어린아이들의 수가 날마다 늘어나는 교회가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선교에는 고난도 있고, 때론 생명을 걸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