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매일 죄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13살된 중증장애 2급을 가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13년을 아들과 함께 하면서 기쁜 일도 있지만
매일매일 너무도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의사소통이 안돼서
반복해서 습관이나 인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며칠전 누워있다 깜박 잠이 들었었는데
베란다 밖으로 화분을 밀고 있어 기함을 했습니다.
만약 화분이 8층 아래로 떨어졌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들이
되었을지 지금도 식은땀이 흐흡니다.
주변에서는 시설이나 기관의 도움을 받으라고 하는데
아이가 어려 망설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를 돌보지 못한다는 죄스런 마음에
더 망설이게 됩니다.
목사님. 아이를 너무도 사랑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아이를 원망하는 저를 봅니다.
제가 엄마인 데 아이를 짐으로 여길때도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