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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선교회

멈춰 선 자리에서 하늘 보기

신영철 0 1,398

멈춰 선 자리에서 하늘 보기

 

얼마 전 저녁 귀가 길의 일이었습니다.

두 명의 여학생이 재잘거리며 앞 서 가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꺄르르 하며 허리를 잡고 웃더니,

누군가 어머! 하늘 좀 봐.’하였습니다.

한 여학생의 탄성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바라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지남철에 빨려 간 쇳가루가 되어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는데 그동안은 왜 눈치 채지 못했지?

뭐가 그렇게도 바빠서 앞만 열심히 보고 하늘을 바라보지 못했지?

그곳에는 어릴 적에 보았던 북극성이 여전히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 길잡이 역할을 해주던 그 별이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급습으로 인하여 확연하게 변해가는 3개월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란의 와중 속에 불편하고 답답함의 감정만 앞세우며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며 살아가던 중에 이토록 강하고 급하게 우리의 일상을 멈추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멈춰진 자리에서 돌아보니

우리들의 삶이 종착역이 어디인지 확인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기관차와 같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하나님이 진정 기뻐하시는 길일까? 하는 검증 절차를 생략한 채

주님을 위하여라는 얄팍한 포장 속에 자기 과시와 군중 심리라는

객차의 연결 덩어리가 아녔나 싶었습니다.

 

캄캄한 터널 속에서는 누가 검은지 누가 하얀지 보이지 않지만,

이 터널 끝 지점에 가면 밝은 햇살 아래 모든 것이 다 드러날 터인데

거기까지는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비난과 감시의 대상이 되고

뉴스에서 유흥업소와 동급으로 거론되는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억울함과 분노의 감정이 일어났지만,

멈춰 서서 보니 자업자득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문득 든 생각이 안중교회는

이 지역과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우리 안중교회는 안중과 평택지역 주민으로부터 걱정과 비난의 대상인가?

칭찬과 존중의 대상인가?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고민을 하던 중에

여전히 우리 안중교회를 사랑하는 주님께서 성경읽기를 통하여

지역을 섬기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번에 성경을 완독하는 성도에게는 평택사랑상품권을 수여합니다.

완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에게는 믿음의 꽃이 피어나고,

안중과 평택지역의 상인에게는 웃음의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내가 읽은 성경 말씀이 지역 회복의 밀알이 됩니다.

가능한 한 분이라도 더! 가능한 한 번이라도 더!

성경 읽기에 동참하시고 주변의 성도에게도 함께하시기를 권유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태복음 22:37-40)

이번 성경읽기를 준비하면서 주신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는 중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내 안의 믿음이 살아나고,

성경 완독을 통하여 내 이웃과 우리 안중과 평택의 경제가 살아나길 기도합니다.

더욱 바라기는 우리 안중교회 모든 성도들에게도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1000명 완독을 이루어 우리는 사랑의 띠로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멈춰 선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볼 때,

하나님께서는 북극성보다 더 밝게 우리의 방향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우리 지역과 사회를 위하여 안중교회를 쓰시고자 합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필요로 하실 때에 우리들이 외면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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